국제
'국밥서 죽은 쥐' VS '손님이 협박'...미국 유명 한식당 소송전
입력 2023-03-19 14:13  | 수정 2023-06-17 15:05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 감미옥, 위생 논란 속 '영업 정지'
미국 뉴욕의 유명 한식당 소고기 국밥에서 쥐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식당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손님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함께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에 있는 감미옥에서 소고기국밥을 포장 주문했는데, 집에서 먹던 중 역겨운 것을 발견했다"며 사진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쥐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국밥 속에 빠진 채 입을 벌리고 죽어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에서 A씨 남편은 "너무 역겹다. 죽은 쥐가 국밥에 들어있다. 방금 토하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식당 측에 쥐가 들어 있다고 알렸음에도 여전히 운영 중이다.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 식당에는 절대 가지 마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식당에 10년 넘게 다녔고, 아시아 요리와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사건을 결코 인종에 기반한 증오나 편견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감미옥 측은 "우리는 지난 수년 간 2주마다 소독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점검 받았고, 그 과정에서 쥐 흔적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A씨 측이 돈을 요구하고 협박했다. 우리가 이를 거절하자 그들이 SNS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또 "쥐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다면 음식을 국자로 퍼서 용기에 옮겨 담을 때 모를 수가 없다"며 공식 인스타그램에 가게 내부 CCTV 영상을 올렸습니다. CCTV에는 감미옥 측이 음식 포장 당시 큰 국자로 국밥을 용기에 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감미옥의 최형기 대표는 이씨 부부는 피해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이 발견했다는 음식 안의 쥐는 버렸다고 한다. 중요한 증거인데 피해를 주장하는 쪽에서 이를 버리면서 아무도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감미옥 식당은 15일 오후 뉴욕시 보건국의 조사를 받은 이후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중앙일보에 따르면, 시 보건국 관계자는 조사 결과 쥐 배설물이 발견됐고, 음식이 적절한 온도에서 유지되지 않았으며 현장에 감독자가 없는 등의 위반 사항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식당 측은 "시 보건국으로부터 지적 받은 사안은 즉각 시정하겠지만, 최근 피소된 내용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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