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겹쌍둥이 출산 후 하반신 마비…긴급생계비 지원 받는다
입력 2023-03-19 14:11  | 수정 2023-03-19 14:14
이란성 쌍둥이인 하준과 예준. 이예원 씨 제공. / 사진 = 연합뉴스
'1004 나눔운동'·'청주페이' 통해서도
모금 활동 시작할 계획

청주의 한 30대 산모가 겹쌍둥이를 출산한 후 하반신 마비가 된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청주시가 이들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청주시는 겹쌍둥이를 출산한 후 하반신 마비가 된 30대 산모에게 긴급생계비 160만 원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아울러 '1004 나눔운동'을 통해 모금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무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조성하는 기금입니다.

또 지역화폐인 '청주페이' 앱을 통해서도 오는 27일부터 특별모금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연계해 분유 등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겹쌍둥이 가족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시의 복지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시민분들께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충북도가 정성을 다해 겹쌍둥이 가족을 모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36살 동갑내기 부부 이예원·손누리 씨는 지난 7일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1분 간격으로 품에 안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4월에도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는데, 연속으로 쌍둥이를 출산하는 '겹쌍둥이' 확률은 10만 분의 1로 추정될 만큼 매우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출산 직후 산모는 하반신 마비증세를 보였고 정밀검사를 통해 심각한 결핵성 척추염이 확인됐습니다.

산모는 수술을 받았지만, 예전처럼 다시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농장재 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육아휴직을 한 뒤 아내와 태어난 쌍둥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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