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뒷담화 했다고 집단 폭행…10대 다문화 청소년 폭력 사각지대
입력 2023-03-17 19:01  | 수정 2023-03-17 19:28
【 앵커멘트 】
충남 아산에서 또래를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벌인 10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 국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었는데,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돌아가며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릎을 꿇고 앉은 피해자에게 욕을 하고,

- "야 이 XX야. XXXX야."

피해자의 고개를 젖혀 수차례 뺨을 때립니다.

지난 1월 중순쯤 충남 아산에서 10대인 A 양이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를 집으로 불러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자신들을 뒷담화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특히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담배를 넣은 음료를 마시게 하고, 담뱃불로 지지는 등 가학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영상은 가해자 가운데 1명이 촬영해 '위챗'이란 SNS를 통해 공유하다 퍼지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중국 국적의 다문화 청소년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문화 청소년의 경우 학교 안팎에서 폭력 사각지대에 놓일 위험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박옥식 /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
- "차별 의식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일반적으로 공교육에 안 가려고 하는…. 폭력이 발생이 되거나 또 어려움을 당해도 도움을 요청할 길을 못 찾는…."

경찰은 공동상해 등 혐의로 가해자 중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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