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18차례 출석 거부'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
입력 2023-03-17 14:03  | 수정 2023-03-17 14:09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서울 남대문경찰서 한상훈 수사과장으로부터 체포영장 사본을 전달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전장연 대표에 체포영장 발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오늘(17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경석 전장연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박 대표는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철창 속에 스스로 들어가 "회견이 끝나면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달라. 조사를 받겠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영장 발부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경찰은 박 대표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한 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남대문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에게 총 18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대표는 "경찰서에 휠체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없다"며 거부해왔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5일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바로 다음 날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향하는 호송차량에 탑승해 있다 . / 사진 = 연합뉴스


박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출근길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업무 방해 혐의, 도로를 점거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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