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5%p 인상…은행 위기에도 '빅스텝'
입력 2023-03-17 07:00  | 수정 2023-03-17 07:40
【 앵커멘트 】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이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금융 불안이 확산하고 있지만, 물가 안정이 더 급하다고 본 겁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석 달 연속 이어갔습니다.

여섯 번에 걸친 인상으로 지난해 6월 제로금리였던 기준금리는 9개월 만에 3.5%가 됐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고 세계 9대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크레디트스위스가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글로벌 금융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

연이은 은행 위기의 배경으로 가파른 금리 인상이 지적되고 있지만,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유로존의 2월 물가상승률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8.5%로 높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중앙은행 총재
-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인 2%로 제때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대 금리를 0.5%P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유럽중앙은행의 빅스텝으로 오는 21일 회의를 여는 미 연준 역시 긴축 기조를 풀긴 쉽지 않다는데 무게가 실립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 올라 지난달 6.4%보다 낮아졌지만 근원 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올라 불안 요소가 남아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감돌면서 우리나라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자금 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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