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신형전투화 보급 잡음…'관행대로 물량 배정' 물의
입력 2010-03-09 05:02  | 수정 2010-03-09 08:45
【 앵커멘트 】
지난해 방수 기능이 향상되고 땀을 배출하는 능력이 탁월한 신형전투화가 개발됐습니다.
그런데 일선 장병들이 새 전투화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방부와 협력업체가 지난 8년간 공동 개발해 완성한 신형전투화입니다.

기존 전투화와 비교해봤습니다.

신형전투화는 방수가 되면서도 공기가 잘 통합니다.

무게도 200g 이상 가벼워 편리합니다.



▶ 인터뷰 : 박승현 / 한국신발피혁연구소 박사
- "반발 탄성이 있는 소재와 충격흡수 소재를 적절하게 배치시켜 인체공학적으로 굉장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전투화입니다."

특히, 밑창을 꿰매지 않고 접착해 만든 '접착식 신형전투화'는 미끄럼을 방지하는데 유리합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최근 군은 국방 섬유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장병의 전투 향상을 꾀한다며 지식경제부와 대대적인 협력사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미 공들여 개발에 성공한 신형전투화를 장병에게 제대로 보급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장병들에게 공급될 신형전투화는 70만여 족.

방위사업청은 관례대로 군인공제회 직영사업체인 대양산업이 전체 물량의 50%가량을, 나머지는 10개 업체가 공급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방사청이 합리적 기준 없이 이처럼 물량 배정을 반복하는 것은 일부 기업에 대한 특혜라며 한 업체가 계약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관행만 따지지 말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물량 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권동칠 / 군화 제조업체 대표
- "정부에서 납품 수량을 결정하는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납기 준수라든지 또 서비스라든지 이런 것들을 측정할 수 있는 그런 세부 내용들이 지금은 없는 상태입니다."

장병의 발을 볼모로 한 그릇된 계약 관행이 이제는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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