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민 "동양대 총장과 카톡하는 사이"…법정서 눈물 '글썽'
입력 2023-03-16 16:05  | 수정 2023-03-16 16:17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16일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부산대 입학허가 취소 재판 출석
“허세·허영 있는 사람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
“표창장, 의대 입시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 달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 재판에 출석해 당시 총장과는 개인적으로 카톡을 주고받을 정도로 관계가 좋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오늘(16일)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변론기일에 원고 증인신문을 위해 출석했습니다. 이번 증인신문은 조 씨가 원해서 이뤄졌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조 씨는 부산대 측의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처분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는데, 동양대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표창장과 관련해 어머니인 정경심 전 교수로부터 처음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엄마가 ‘총장님이 봉사상을 준다니 방배동 집에 오면 그때 가져가라고 했고, 그냥 그러려니 한 뒤 받은 걸로 기억한다”며 동양대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다. 이렇게 문제가 될 만한 상이었다면 제출을 안 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양대 총장님과는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동양대 방문했을 때는 따로 불러서 말할 정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가 대학 총장과 카카오톡을 나눌 정도의 사이었다면 보통 감사 인사를 전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고, 조 씨는 주로 총장님께서 먼저 연락을 많이 하셨다. 이후 서울에서 실제로 만났을 때 표창장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조 씨는 울먹이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이제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성적이 안 좋은데 합격했고, 허세·허영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진 것 같다”며 저도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나왔다. 판사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16일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부산대는 지난해 4월 5일 조 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 취소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부산대는 입학 취소 결정 이유에 대해 △신입생 모집 요강에 ‘허위 서류 제출 시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한 점 △법원이 동양대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로 판결한 점을 들었습니다.

이후 조 씨 측은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허가 취소 처분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에서 조 씨 측 청부를 일부 인용, 이번 1심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의전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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