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동 폭설…피해 잇따라
입력 2010-03-08 23:54  | 수정 2010-03-09 02:49
【 앵커멘트 】
영동지방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봄철 생업에 나선 농촌과 어촌 등에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동방송 이다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영동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사흘째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폭설로 며칠째 항구에 발이 묶인 선박에는 고기 대신 하얀 눈이 가득합니다.

바다에 그물을 쳐놓고 건져 올리지 못한 어부들은 고기가 상하지 않을까 속이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강릉시 자망협회장
- "앞으로 2~3일간 눈이 또 온다고 하니까, 우리 어업인들은 바다 밑에 쳐 놓은 그물도 걷지 못하고, 일주일째 조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업인들 생계유지에 막대한 피해가 있습니다."

봄철 농사 준비에 바빠야 할 들녘은 농기구 소리 대신 소복이 쌓인 눈으로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감자 육묘를 심은 지 벌써 20일이 지나 앞으로 열흘 안에 밭으로 옮겨 심어야 하는데 때아닌 폭설 때문에 농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상섭 / 강릉시 사천면
- "일주일은 밭에 나가야 하는데, 날씨를 보니 도저히 힘들 것 같고, 아무래도 폐기처분하고 대체작물을 선택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밭이 말라야 나가서 작업하는데…."

기상청은 앞으로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BS NEWS 이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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