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윤 대통령 만찬 돈가스집, 관동대지진 학살지 근처"
입력 2023-03-16 14:49  | 수정 2023-03-16 14:55
사진 = MBN 자료화면, 연합뉴스
"역사적 맥락을 모르면 돈까스 당한다…돈까스가 넘어가시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방일 일정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도쿄 시내 유명 식당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올해 100주년을 맞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이 이 식당 근처에서도 일어났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적 맥락을 모르면 돈까스 당한다. 돈까스가 넘어가시겠냐?'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그는 일본인 학자 야마다 쇼지의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일본 국가와 민중의 책임'이라는 책의 내용 중 '가메이도 고노하시 다리에서 갓 서른 살 가량의 조선인 부인의 성기에 죽창이 꽂힌 채 참살당한 사체를 보았다. 그녀는 임신부였다'는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비극이 목격된 곳은 '렌가테이' 돈가스 식당에서 불과 20여 분 거리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그곳뿐만 아니라 일본 수도 한복판에서 우리 동포에 대한 일본인의 대학살 만행에 수천 명이 희생됐다"면서 "일본은 이를 철저하게 은폐해왔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매년 거행되는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보내오던 추도사마저 중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난 3·1절 기념사도 '주권 상실이 세계 변화에 준비 안 된 조상 탓'을 하시다가 하필 관동대지진 100주년이 된 올해 도쿄 한복판에서 돈까스 당하시는 한국 대통령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하겠느냐"면서 "돈까스가 목에 걸리지 않으시겠냐"고 비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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