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육아휴직 후 불리한 처우 겪었거나 목격"…직장인 65% 응답
입력 2023-03-16 10:38  | 수정 2023-03-16 10:45
인크루트 설문조사 / 사진=인크루트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가량은 회사의 육아휴직 제도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65%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사용으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불리한 처우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직장인 1천141명(미혼 650명, 기혼 4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혼자 그룹에서는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 비율(57.4%)이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42.6%)보다 높았습니다.


계획이 없다는 이들의 성별을 보면 남성(48.4%)보다 여성(65.9%)의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기혼자 그룹에서는 '현재 자녀가 있지만, 추가 계획은 없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많았습니다.

'현재도 없고 미래에도 계획 없다'(18.3%)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자녀계획을 세우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66.3%)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한국의 출산율이 저조한 이유를 묻는 항목에도 경제적 부담(54.1%)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미혼자를 대상으로 향후 결혼 계획이 있는지 묻자 '있다'(64.6%), '없다'(35.4%)로 나타났습니다.

없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결혼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48.7%)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아직 경제적 준비가 안 됐다'(40.0%)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또 전체 응답자의 36.7%는 기업에서 운영 중인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불만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64.4%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활용으로 본인이 불리한 처우를 겪었거나 주변 사람이 불리한 처우를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에 가장 빨리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육아휴직 자동등록 제도의 법제화'(30.0%)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3∼6일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82%포인트입니다.

[이주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bnintern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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