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수산업체서 해삼·전복 세척에 쓴 '흰 가루' 정체는?…"충격"
입력 2023-03-16 09:52  | 수정 2023-03-16 09:54
중국 수산물 가공업체 살균제로 해삼 세척/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살균제로 해삼과 전복 등을 세척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중국 일간지 신경보는 14일 기자가 지난달 랴오닝 성 다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 위장 취업해 찍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흰색 가루를 탄 물에 해삼과 전복을 씻던 직원들은 ‘이것(흰색 가루)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약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전복과 해삼을 들어 보이며 아주 좋다. 보기 좋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흰색 가루'의 주요 성분은 붕사였는데, 붕사는 주로 금속가공, 유리 제작 등 공업용으로 사용됩니다.

붕사는 인체에 유입되면 위산과 작용해 붕산으로 바뀌면서 인체 내 장기에 축적돼 구토, 설사, 홍반, 의식불명 등 중독 현상을 유발한다고 하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붕사 섭취에 영향을 많이 받고 심하면 암을 유발, 과다 섭취 시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붕사를 희석한 물에 해삼과 전복을 씻으면 더 싱싱해보이는 색깔로 변하기 때문으로 생각되는데, 매체는 붕사를 희석한 물로 해삼을 세척한 뒤 삶으면 검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값어치가 올라가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복도 같은 방식으로 세척하면 황금색을 띤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업체의 수산물 수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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