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무인기, 흑해 상공서 추락…러시아와 진실공방 왜?
입력 2023-03-15 19:02  | 수정 2023-03-15 19:52
【 앵커멘트 】
미국 무인기가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냉전 이래 첫 충돌인 만큼 추락 원인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국 정찰 무인기 MQ-9 리퍼가 흑해 상공에서 추락했습니다.

미군은 현지시간 14일 흑해 상공에서 MQ-9 리퍼의 프로펠러를 러시아의 SU-27 전투기가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충돌 전에 러시아 SU-27은 여러 차례 연료를 뿌리고 무모하고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날아갔습니다."

대사까지 초치해 러시아에 책임을 돌리며, 흑해 상공 작전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펄쩍 뛰었습니다.


오히려 미국 무인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임시로 설정한 러시아 공역을 침범했단 겁니다.

또 접촉하지도 않았는데 SU-27기 무인기가 조정력 상실로 스스로 추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흑해 상공에 대한 인식 차이도 충돌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톰 카라코 / 미국 전력국제문제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러시아는 흑해를 자국 호수로 생각합니다. 법적으로 말하면 공해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 사실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두고 사실상 대리전 중인 두 나라의 직접 충돌에 확전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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