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손자 "죄 짓고 검은돈으로 호의호식"…부친 "정신적 어려움 있어"
입력 2023-03-15 19:00  | 수정 2023-03-15 19:43
【 앵커멘트 】
전두환 씨의 손자가 "할아버지를 학살자"라며 SNS에서 전 씨 일가의 범죄행위를 폭로하며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전재용 씨는 "아들이 정신적 어려움이 있다"며 아들의 폭로를 반박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씨의 옆에 어린 아이들이 누워있고,

부인 이순자 씨로 보이는 이가 스크린 골프를 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지난 13일 가족의 범죄 행각을 밝히겠다며 전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본인의 SNS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전 씨는 가족들이 너무 많은 죄를 지었음에도 검은 돈으로 호의호식한다고 꼬집으면서,

아버지 전재용 씨가 전도사 활동을 빙자해 미국 시민권을 딴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우원 / 전두환 씨 손자 (지난 13일)
- "이 자가 미국에 와서 숨겨져 있는 비자금을 사용해서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는 악마 짓을 못하도록…."

작은아버지인 전 씨의 삼남 전재만 씨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와이너리 사업을 하는 것도 검은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전우원 / 전두환 씨 손자
- "(친)어머님 말씀으로는 연희동 자택 어딘가에 숨겨진 금고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숨겨진 비자금과 관련된 것들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전우원 씨의 부친인 전재용 씨는 "아들이 정신적 어려움이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전재용 / 전두환 씨 아들
- "저희 집안뿐 아니라 저희 관련된 모든 분들이 조사를 다 받았고…저희가 지금 이 상황에서 검은돈이 있다면은 또 저희가 벌을 받아야 되겠죠."

자신부터 죗값을 치르겠다고 나선 전우원 씨.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의 폭로가 전두환 씨 추징금 환수에 영향이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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