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렝게티 7년 통치 '라이언 킹', 경쟁자 공격에 최후 맞아

탄자니아 세렝게티 평원을 지배하던 ‘라이언 킹 밥 주니어가 라이벌 사자들과의 경쟁에 밀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세렝게티 국립공원 측은 수컷 사자 밥 주니어가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밥 주니어는 ‘스니그베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동생 트리그베의 도움을 받아 세렝게티 초원을 7년 동안 통치했고, 사진을 잘 받아 많은 이들의 카메라에 담기며 명성을 얻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쟁 구도에 있던 젊은 사자들의 공격을 받았고, 트리그베 역시 함께 희생됐습니다. 밥 주니어는 사자들이 공격해오자 별다른 반격 없이 죽음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렝게티 보전관리인 프레디 시리마는 그들은 밥 주니어를 타도하기를 원했다”며 이 같은 사건은 보통 무리의 우두머리가 늙거나 때론 다른 수컷 사자들이 광대한 영역에 대한 그의 통제에 불만을 가질 때 일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밥 주니어의 나이는 10살 정도로 추정됩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 패키지 투어 전문 운영업자와 방문객들은 그의 죽음을 온라인에서 추모하고 있는 가운데, 국립공원 관계자 측은 밥 주니어를 위한 특별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한편, 탄자니아 북북 세렝게티 초원에는 약 3,000마리 사자가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고 서식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