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증거만 1만 장"…경찰, 유아인 매니저·지인까지 소환 조사
입력 2023-03-15 13:40  | 수정 2023-03-15 13:57
배우 유아인/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3~14일 유아인 매니저·지인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
지난 2월 함께 미국 여행 다녀온 이들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아인 소속사와 주변인들의 경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14일 유씨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유씨와 함께 여행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5일 함께 귀국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입국한 직후 유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감정한 결과 소변에서 대마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코카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넘겨받았습니다.


경찰은 감정 결과에 더해 매니저와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 등을 상대로 투약 시기·목적 등 혐의를 뒷받침할 정황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케타민, 대마, 코카인 등 마약 4종 투약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 유아인의 한남동 자택 등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유아인을 비공개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가 '구속'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기소 기조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범에 대한 수사도 현재는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이 단서가 있으면 할텐데 아직까진 단서가 없는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에 대해 간단한 시술의 경우에도 통증을 과장한 방식으로 수면 마취를 요구,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같은 해 12월 23일경까지 무려 73차례, 한 달에 6회꼴로 합계 투약 양은 4,400 밀리리터가 넘습니다.

이에 유아인 측은 "피부 질환을 앓아온 유아인에게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입증할 자료 등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을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경 출석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확보한 유아인 관련 자료가 1만 장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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