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는 전두환 손자, 가족 검은 돈 쓰고 있어"…사진 올리며 폭로
입력 2023-03-15 10:18  | 수정 2023-06-13 11:05
전두환 손자, 가족 범죄 행위 밝혀
“할아버지는 학살자…범죄자일 뿐”
“부모, 미국 시민권 획득해 도망 계획”
전재용 “아들 우울증으로 고생 많이 했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밝힌 A 씨가 본인 일가의 범죄 행각을 밝히는 글을 올렸습니다.

A 씨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 씨 아들”이라며 제 가족들이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습니다.

A 씨는 자신이 전 씨의 손자임을 입증하기 위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가족 사진과 전 씨의 연희동 자택 내부 등 상당히 구체적인 사진을 올렸습니다.

1998년 8월로 표시된 한 사진은 전 씨가 손자로 추정되는 아이 두 명에게 품을 내주어 팔베개를 하고 있고, 다른 사진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전 씨의 연희동 자택에 구비된 스크린 골프 시설이라고 밝히며 한 중년 여성이 골프를 치는 영상도 올렸는데, 이 여성은 이순자 여사로 추정됩니다.

이 외에도 운전면허증, 등본, 손자들이 전 씨의 유산상속을 포기했다는 서류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A 씨는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 돈을 사용해 가며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제는 곧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하여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도 그들은 그들의 죄를 알지 못한다.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아버지인 전재용 씨가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한국에서 범죄자가 아니라고 서류를 조작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자가 미국에 와서 어디에 숨겨져 있는 비자금을 사용해서 겉으로는 선한 척하고 뒤에 가서 악마의 짓을 못하도록 여러분이 꼭 도와주시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작은 아버지이자 전 씨의 셋째 아들인 전재만 씨에 대해서는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한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언급했습니다.

A 씨는 저의 죄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었다”며 자신 또한 범죄자라며 본인 역시 처벌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본인 일가가 자신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해 정신 이상자로 몰고 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며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진단) 나왔다. 지금 몇 달간 일을 잘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폭로는 가족을 넘어 지인도 포함됐습니다. 그들의 실명, 프로필 등을 함께 올리며 마약을 투약하고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전재용 씨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우리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주까지 매주 안부 묻고 잘 지냈는데 13일 월요일부터 갑자기 돌변했다”며 자식을 돌보지 못한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했습니다. 언급된 지인들을 향해서도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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