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슴 만지고 치마 속 찰칵"…유명 테마파크 인증샷에 日 발칵
입력 2023-03-15 09:51  | 수정 2023-06-13 10:05

지난해 11월 개장한 일본의 유명 테마파크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부적절한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을 현실로 구현한 테마파크 '지브리 파크'에서 충격적인 인증샷을 촬영한 모습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여성 캐릭터의 가슴을 만지거나 치마 속을 휴대폰으로 '도촬'하는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여성 캐릭터의 입을 손으로 막아 납치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현장에 있던 다른 관람객이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말 올라온 게시물은 SNS상에서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넘겼고, 일각에서는 동심파괴를 넘어 범죄행위라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 테마파크에는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인 '이웃집 토토로'를 비롯해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등의 애니메이션이 현실 공간으로 들어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하야오 감독이 워낙 유명한 터라 이곳은 개장 초부터 인기를 끌면서 많은 인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해당 사건이 확산하자 지브리 파크가 있는 아이치현의 오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졌으나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장소인 만큼 남을 불쾌하게 만들거라면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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