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 "북 나진항 10년 사용권 획득"…의미는?
입력 2010-03-08 17:12  | 수정 2010-03-08 19:52
【 앵커멘트 】
중국 지린성이 북한의 나진항을 10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습니다.
나진항은 태평양 지역으로 뻗어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혀왔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북한의 나진항의 '10년 사용권'을 얻었다는 소식에 미묘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나진항은 두만강 하류에 인접해 중국에 동북 3성이 태평양으로 뻗어갈 수 있는 요충지입니다.

예전부터 중국과 러시아가 나진항을 두고 각축전을 벌여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에는 태평양 지역으로 뻗어갈 수 있는 기반이 생겼습니다.


리룽시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당 위원회 부서기는 "지린성의 대외물류 길이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린성의 우수한 석탄자원을 동해를 통해 일본 등지로 수출할 수 있고, 태평양 지역과의 물류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진항 개방으로 중국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북한의 숨통도 다소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화폐 개혁 실패 후 외화 유입이 급한 내부 상황과 나진항을 경제 개발의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북한의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나진-선봉지역에 대해서는 북한이 얼마 전에 특별시로 승격하는 그런 조치를 취한 바 있고… 관련 동향에 대해서는 저희도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파악을 하고 있고요."

북중 간 경제협력이 강화되면 앞으로 북핵 6자회담 구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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