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호타이어 파업 찬반투표…'제2의 쌍용차 사태' 우려
입력 2010-03-08 17:06  | 수정 2010-03-08 20:57
【 앵커멘트 】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대해 온 금호타이어 노조가 오늘(8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사측과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다음 주 초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금호타이어 공장.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친 임단협을 뒤로하고, 노조가 끝내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사측이 인력감축안은 거둬들이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노조의 입장은 완강합니다.

▶ 인터뷰 : 민영선 / 금호타이어 노조 수석부지회장
- "올해 끝난다고 해서 내년에 (인력 감축안을) 다시 안 갖고 나온다는 그런 보장도 없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3,800명 조합원 전체를 구조조정하겠다' 하는 안을 갖고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노조는 또, 기본급 10%와 상여금 100%를 넘는 임금 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00여 곳의 금호타이어 협력사는 당장 고사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채권단이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를 전제로 지원하겠다던 협력사 결제대금 천억 원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금호타이어 협력사 관계자
- "오늘도 투표한다고 하는데 조속한 시일 내에 빨리 잘 돼서 협력사의 어려운 부분들이 해결됐으면 하고…."

노조 측은 노조원 과반수가 파업에 찬성하고 사측과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이르면 오는 16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생존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노사 대립이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제2의 쌍용차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