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강성지지층 달래기…비명계 '민주당의 길' 토론 재개
입력 2023-03-14 19:00  | 수정 2023-03-14 19:20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들과 소통행사를 열고, 개딸로 불리는 강성지지층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같다"며 당에도, 또 자신의 리더십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당부한 건데요.
이 대표의 설득에도 일부 지지자들은 강경한 반응 보였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원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꺼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넌 왜 나와 생각이 달라라고 해서 막 색출하고, 또 막 청원해 가지고 이렇게 망신을 주고.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죠."

내부 갈등과 균열로 자멸할 수 있다며 강성지지자 설득에 나선 겁니다.

비명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은어인 '수박'이란 단어도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대화에 참여한 권리당원들도 호락호락하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낙연 전 대표님 우리당의 정말 소중한 자원이시거든요."
- "노 노 노."

이 대표가 최근 일부 지지자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향해 야유한 것에 대해 거론하자 적극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연설 도중에 계속 시끄러운 소란이 벌어졌는데 정의당 입장에서 매우 섭섭했던 것 같아요."
- "싫은 건 싫다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해요!"

공교롭게 같은 시각,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도 토론회를 재개했습니다.

대선 이후 1년 평가가 주제였는데, 민주당 내홍을 고려한 듯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내일(15일)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 미래'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인데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한 해결 요구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