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임박...해외 사례는?
입력 2023-03-14 15:23  | 수정 2023-03-14 15:29
지하철 서울역 개찰구에 표시된 현행 마스크 착용 안내문. 2023.3.9/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나라는 5~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예 마스크 착용 의무 정책이 없는 나라도 있었습니다.

오늘(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을 기준으로 의료기관 등 일부 실내 공간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 정책을 가진 나라 중 대중교통에서는 의무를 부여하지 않는 나라로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포르투갈, 폴란드, 벨기에, 스페인, 뉴질랜드, 칠레가 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정책 자체가 아예 없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여하는 국가로는 그리스,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호주, 이집트 등이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중 이집트는 마스크 착용 의무는 있지만 단속도 없고 실제로 대부분 착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경우, 과태료 등 강제력을 동반한 제재는 하지 않으면서 권고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대부분의 시설에 대해 이런 권고를 없앴지만, 혼잡한 통근 열차와 버스, 고령자가 많은 시설, 병원 등은 권고 대상 시설로 남겨뒀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역 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보고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내일(15일) 논의할 계획입니다.

대중교통이 의무 대상에서 빠지면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 등만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로 남게 됩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추진과 관련해 "대부분 자문위원들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져도 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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