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재원, 전광훈 목사 예배서 "5·18정신 헌법 수록 반대"
입력 2023-03-13 13:26  | 수정 2023-03-13 13:44
김재원 최고위원. / 사진 = 연합뉴스
"표 얻으려면 조상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
논란되자 "개인 의견…개헌 불가능하다 한 것"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수록'에 대해 "불가능하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날(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가 주관하는 주일예배에 참석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전광훈 목사가 "전라도에 립서비스 한 것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면 조상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앞서 정부여당의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의지와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지난해 5월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20년 광주를 방문해 '무릎 사과'를 했고, 다음 해인 2021년에도 당시 김기현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가 기념식에 참석해 5·18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현재 개헌 움직임이 없는데, 곧바로 개헌할 듯이 이야기하면서 말하니까 '지금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오늘(13일) 오전 국회에서 발언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 의견"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전라도에 대한 립서비스'라고 표현한 전 목사의 발언에 답했다는 질문에는 "그 자리에서 덕담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아울러 '조상 묘를 판다'는 말의 수위가 세다는 지적에는 "선거운동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표현"이라고 답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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