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정부, '여학교 독가스 테러' 관련 용의자 체포 조사
입력 2023-03-13 09:00  | 수정 2023-03-13 09:02
이란 여학생 '가스 공격' 피해자/사진=연합뉴스
국제사회, 철저히 조사해 조치 취할 것 요구

이란 정부가 최근 수개월간 전국에서 발생한 여학교 '가스 테러'에 대한 수사에 나서 용의자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IRNA 통신은 이란 내무부 발표문을 통해 "테헤란을 포함해 전국 여러 도시에서 가스 테러 관련 용의자들이 체포돼 조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해 11일부터 전국적으로 여학교를 대상으로 한 가스 공격으로 의심되는 중독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3개월여에 걸쳐 여학생 수백명이 불쾌하거나 알 수 없는 냄새를 맡은 후 호흡곤란, 현기증 등으로 고통을 겪었고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독가스 공격의 배후, 목적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란 정치권에서는 강경 이슬람 단체가 여학생 교육에 반대해 저지른 소행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음모자들이 학교폐쇄를 노린다며, 그 목적이 이란 반정부시위를 확대하려는 데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는 최근 가스 공격을 '용서할 수 없는 범죄, 관련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으며, 미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란 정부에 가스 테러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가려내 합당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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