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이상민 "이재명 대표, 좀 억울해도 당과 거리 두는 조치 필요"
입력 2023-03-12 17:35  | 수정 2023-03-12 17:54
사진=MBN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좀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과 분리하는 거리를 두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이 의원은 오늘(1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 "검찰의 수사가 과도하고 잘못돼 있는 부분이 있는 것도 있지만, 그 단초를 제공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에 대한 무고함을 밝혀야 되는 건 이재명 대표가 해야 할 몫이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잠시 물러서 있다가 일단은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이후 복귀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절대적인 의견으로 제시하는 건 아니며 당내에서 여러 논의와 논쟁이 좀 있어야 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가 "잠시 물러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예를 들면 물러나게 되면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묻는 말에 이 대표는 "어느 경우든 특정인에만 의존하는 정당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며 "1안이 안 되면 2안도 있고, 3안도 있다"면서 이 대표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벌어지고 있는 당내 내홍과 관련해 "색출 또는 배신이 난무하고 수박 깨기 등으로 어느 특정 의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그런 행태는 오히려 반민주적 행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독주를 넘어서 폭주하는 현재의 정치 행태에 야당으로서 결속력 있게 단일대오 해서 견제를 해야 한다"면서도 "내로남불이라든가, 위선적이라든가, 또는 말이 앞뒤가 일치하지 않는다든가, 또는 유능하지 않다든가, 이런 부분은 민주당이 뼈아프게 자성하고 자기 객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MBN


국민의 힘 새 지도부 선출 이후 여야 협치 가능성과 관련해 이 의원은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기현 새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회 구성이 전적으로 윤심의 작용에 의해서 이뤄졌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대표나 야당의 존재를 인정을 안 하고 있고 독주, 폭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당의 협치가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법과 관련해 이 의원은 "내용적, 절차적으로도 조급하고 밀어붙이기식일 뿐만 아니라 사죄와 배상의 핵심 요소는 하나도 없는 빈 알맹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은 "일본 측에서 어쩌면 우리가 굴종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협상을 하고 있으니 우리 국민으로서는 받을 수가 없는 해법이며, 너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통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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