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주 가격 3800만원'까지...5곳 중 1곳 문 닫은 산후조리원
입력 2023-03-12 15:18  | 수정 2023-03-12 16:40
산후조리원/사진=연합뉴스
2022년 한국 합계출산율 0.78명,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아

지난 5년 사이 전국 산후조리원 수가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산후조리원 이용료는 27% 올랐습니다. 저출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오늘(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전국 평균 이용 요금(2주 일반실 이용 기준)은 2017년 241만원에서 2022년 307만원으로 27.4%정도 올랐습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이었습니다. 서울의 산후조리원 2주 이용 평균가는 2017년 317만원에서 지난해 410만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세종이 329만원, 경기가 312만원, 제주가 307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인천 294만원, 대전 275만원 순이었습니다. 전북과 전남은 평균 이용 요금이 각각 188만원, 182만원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특실의 평균 이용요금은 430만원으로 일반실보다 120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비싼 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D조리원의 특실로, 2주 가격이 3800만원에 이르렀습니다. 이 조리원의 일반실 가격은 1200만원입니다. 가장 저렴한 조리원은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C조리원과 전북 군산의 M조리원으로 일반실이 120만원이었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475곳으로 집계됐습니다. 2017년 598곳에 비해 20.5% 줄었습니다. 5년 만에 산후조리원 5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입니다.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2009년 418곳에서 2016년 612곳까지 늘었으나 2017년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2년 1.30명이었으나, 2016년 1.17명, 2017년 1.05명으로 점차 낮아졌고, 2018년부터는 1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2022년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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