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저연차 공무원 줄퇴직...인사처장이 한 말은?
입력 2023-03-12 11:17  | 수정 2023-03-12 15:43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사진=연합뉴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 "큰 성과 창출하면 파격적 보상하겠다"
최근 몇 년 사이 재직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 중 퇴직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2017년 5천 여 명에서, 2021년 1만 여 명으로 두 배가 된 것입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이에 대해 큰 성과를 창출한 경우 특별성과 가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등 파격적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승호 처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연차 공무원이 공직을 떠나는 원인으로 '경직된 공직 문화'와 '낮은 보수'을 꼽았습니다. 그는 현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국가 공무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공직이 미래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려면 MZ세대가 매력을 느끼고 공감하는 공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승호 처장은 M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으로 네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수평', '자율', '공정', ‘워크 앤드 라이프 블렌딩(일과 삶의 조화)입니다.


김 처장은 "이런 특징을 반영한 공직 문화 혁신과 기성세대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며 능력에 따른 승진 기회 부여, 적극행정 즉시 보상, 저연차 공무원 처우개선 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기관 내·외부 공무원 간 경쟁으로 적격자를 임용하는 공모 직위는 현재 국·과장급에서 4∼5급 중간 관리자 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1.7%로 턱없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직 사회 사기 제고를 위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특히 하위직 공무원의 처우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올해 6급 이하 직급 보조비를 인상했고 9급 초임 봉급은 공동인상분 1.7% 외에 3.3%포인트를 추가로 인상해 총 5%를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무원 철밥통 인식 타파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유연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 유연한 예산과 함께 유연한 인사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우선 작년에 인사 관련 규제 47건을 완화·폐지했으며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승진 소요 연수와 성과급 등을 결정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확대했다. 올해도 2차 자율성 계획을 추진해 내부 허들을 간소화하려 한다”고 인사처 정책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 청사가 세종으로 오면서 공무원들이 현장과 많이 떨어진 측면이 있는데,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라며 민간과의 상호 교류가 이전보다 더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민간 경력자를 채용하고 개방형 직위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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