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개가 일등석에 위풍당당하게 앉아 있는 이유?...터키 항공, "최소한의 감사"
입력 2023-03-11 15:55  | 수정 2023-06-09 16:05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조견' 터키 항공 일등석 탑승
터키 항공 대표가 표 한 장 값만 무려 1000만원에 달하는 일등석에 개들을 태웠습니다.

이들은 바로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돕기 위해 파견된 '구조견'들이었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최근 터키에서 임무를 마치고 비행기를 탄 구조견들이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터키 항공 관계자는 구조견들이 힘든 일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짐 칸에 실리진 않았으면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은 비행기 화물 칸에서 이동용 가방에 들어간 채 비행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것이 우리가 영웅견들에게 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감사”라며 앞으로도 튀르키예 지진 구조견들을 최대한 객실에 탑승시키고 좌석을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7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7.8의 강진으로, 미국, 영국, 크로아티아, 체코, 독일 등 세계 전역에서 구호대를 파견했습니다. 각국 구호대는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해 구조견을 동반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토백이와 티나, 토리, 해태 등 구조견 4마리를 보냈습니다.

특히 6살 토백이가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씩씩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등 ‘붕대 투혼이 전해지며 많은 누리꾼이 걱정과 감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토백이는 현재 임무를 마치고 국내로 무사히 복귀한 상태입니다.

지진 현장에선 구조견이 인명 구호에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중장비를 투입할 경우 잔해가 무너져 안에 갇힌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조견은 사람의 체취를 감지하는 즉시 짖을 수 있도록 훈련 받습니다.

한편, 터키 항공은 지진 이후 피난민들에게 무료 항공편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피를 도왔습니다. 지난달 21일 기준 터키 항공은 1646편의 항공편으로 약 29만 6000명의 시민을 대피시켰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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