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북 라진항 10년 사용권 획득…전방위 개입
입력 2010-03-08 11:00  | 수정 2010-03-08 13:39
【 앵커멘트 】
중국이 북한 라진항에 대해 10년 사용권을 얻었습니다.
중국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 중재역할을 하는 등 전방위 개입에 나섰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지린성이 10년간 북한 라진항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습니다.

리룽시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부서기는 전인대에서 이런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린성의 우수한 석탄자원이 동해를 거쳐 일본, 태평양 지역으로 수출하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장춘-길림-두만강의 도로망을 합작 건설하는 사업도 확정했습니다.


이렇듯 중국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중재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북한 개방을 염두에 둔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다웨이 한반도 특별대표는 최근 6자회담 당사국들에 '유연한 입장'을 촉구하며 협상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양제츠 / 중국 외교부장(전인대 기자회견)
- "회담 참가국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6자회담이 재개돼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중국은 전인대와 정협이라는 정치일정이 끝나면 6자회담 재개 노력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켜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하고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면서 주요 자원과 거점을 선점하겠다는 중국의 전략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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