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공천 갈등…한, 중진협의체 활동
입력 2010-03-08 10:13  | 수정 2010-03-08 10:54
【 앵커멘트 】
여야가 6.2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한나라당이 오늘 공심위 구성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어떻습니까?

【 기자 】
현재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파 간 갈등으로 인해 쉽지가 않은 모습입니다.

애초 한나라당은 지난주 공심위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미뤄졌습니다.


친박계에서 여전히 강성으로 분류되는 이성헌 의원을 중앙당 공심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은 공심위는 어느 일방에 편파적으로 구성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정병국 사무총장은 계파 간 요구를 철저히 배격한 상태에서 공심위 안을 구성했다며 친박계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다만, 오늘 최고위에서 공심위 구성에 반대한다면 새롭게 공심위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민주당 쪽은 어떻습니까? 민주당 역시 공천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민주당도 공천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이계안, 유필우 씨 등 비주류 소속 전·현직 의원 3명은 기자회견과 최고위원회의 항의 방문 등을 갖고 공천심사위원단이 친정세균 일색으로 구성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조금 전 시민 공천 배심원제 1차 시행 지역을 발표했습니다.

광역시에서는 대전을 포함하기로 했고, 기초단체는 광주 남구와 전남 무안 등이 대상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천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 등 호남지역을 추가로 시민 공천 배심원제 시행 대상으로 포함시킬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또 야 5당의 후보 난립과 한화갑 전 대표의 창당이라는 변수도 함께 안고 있어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논란 속에 오늘부터 한나라당 세종시 중진협의체가 활동을 시작하죠?

【 답변 】
한나라당 세종시 중진협의체가 정몽준 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공식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친이 2명, 친박 2명, 중립 2명 등 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중진협의체는 한 달간 가동될 예정입니다.

정몽준 대표는 본인이 속한 지역구의 이해관계를 버리고, 계파와 정파도 좀 잊어버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만을 염두에 두고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수정안에 근접한 절충안을 마련하려는 친이계와 이에 반대하는 친박계가 타협안을 내놓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수정안 당론표결 여부 등 절차 문제만 국한해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친이-친박계 간 견해차가 워낙 커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양 진영 모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최종 결단을 두 사람에게 넘기며 만남이 성사될 수 있는 분위기만 조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