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까지 뻗친 JMS...UCLA 대학생들에 '치밀한 전략', 뭐길래?
입력 2023-03-10 16:02  | 수정 2023-03-10 16:36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사진=연합뉴스


신도들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정명석(78)씨가 교주로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미국에서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포교 활동을 하며 교세를 확장 중이란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미주 기독교이단대책연구회의 도움을 받아 JMS가 미국 포교를 목적으로 개설한 영어버전의 홍보 웹사이트 중 하나인 ‘만남과 대화의 게시물을 분석해 JMS의 미국 포교 전략과 현황 등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JMS는 미국 UCLA 등 유명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축구대회나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젊은층과 주류 사회를 적극 공략 중입니다.

특히 JMS는 대학생들에게 뇌 건강에 대한 정보, 뇌신경 훈련 습관 등을 알려주는 등 자기 계발을 명목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웹사이트 ‘만남과 대화에 올라온 글들은 JMS의 캠퍼스 포교가 치밀하게 수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한 게시글에는 정명석 목사님께 뇌에 대해 배운 뒤 우리는 UCLA에 대한 사역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며 매 학기 시작 전에 열리는 동아리 박람회를 중심으로 뇌에 대해 설명하며 주님을 증거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글 게시자는 이 행사에서 우리는 120명의 연락처를 수집했고, 이중 36명의 전도에 성공했다”고도 했습니다.

JMS 측은 해당 글에 많은 연락처를 모으는 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며, 누가 하나님을 배우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경쟁해야 할 다른 기독교 클럽이 많지만 (JMS로) 많은 학생이 모일 것이라 확신한다”며 전도를 독려했습니다.

JMS는 가주(캘리포니아주)에서 교인 축구대회도 진행했습니다. 또 웹사이트에는 LA의 한 가정집에서 JMS 교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사진도 게재됐습니다. 뉴욕의 한 교회 목회자는 한인 2세 청소년들을 모아 JMS 수련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미주기독교이단대책연구회 한선희 목사는 한인 교계 목회자들이 이단·사이비 문제에 매우 둔감한데 미주 지역에는 이미 많은 이단 단체들이 진출해있다”며 교계에서 이미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구원파 등의 교회도 이미 미주 지역에서 버젓이 활동하며 수천 명의 성도를 포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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