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명숙 전 총리 오늘 첫 공판
입력 2010-03-08 09:54  | 수정 2010-03-08 10:59
【 앵커멘트 】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미화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늘(8일) 처음으로 법정에 섭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 질문 1 】
오늘(8일) 첫 공판이 열린다고요. 재판은 몇 시에 시작됩니까?

【 기자 1 】
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늘(8일) 오후 2시에 시작됩니다.

이제 4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몇몇 취재진은 법원 출입구에서 한 전 총리의 출석을 벌써부터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앞서 3차례의 공판준비기일에는 변호인만 출석했었는데요, 오늘(8일)은 한 전 총리가 직접 출석해 본격적인 재판을 시작합니다.

이번 재판은 그야말로 '초고속'으로 이뤄질 계획입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오는 6월 열릴 서울시장 선거 후보 출마를 위해 신속히 재판을 끝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


재판부는 이 요구를 받아들여서, 오늘(8일)부터 일주일에 2~3회씩 공판을 열어 다음 달 9일에 선고할 예정입니다.

특히, 오는 22일엔 돈을 건넨 장소인 총리공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장검증이 실시되고, 26일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그럼 이번 재판의 쟁점은 무엇입니까?

【 기자 2 】
네, 쟁점은 '지난 2006년 인사청탁 대가로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줬다'는 곽 전 사장 진술의 신빙성입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선임되는 과정에 한 전 총리가 개입한 정황 증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돈을 건넸다는 곽 전 사장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믿을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입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의 진술, 그리고 다양한 정황 증거를 내세울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은 당시 총리공관에서 현금을 몰래 받을 수가 없었던 만큼 결백하다는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계획입니다.

첫 공판에서부터 검찰과 한 전 총리 측의 날카로운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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