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합천 산불, 축구장 230개 면적 태웠다…주민 200여 명 뜬눈으로 밤 지새
입력 2023-03-09 19:02  | 수정 2023-03-09 19:23
【 앵커멘트 】
강풍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대형으로 번졌던 합천 산불이 잡혔습니다.
20시간 동안이나 맹렬했던 화마는 축구장 230여 개의 면적을 태워버렸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씨가 살아날 수도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가 떠오르자 밤사이 운행을 중단했던 화재 진압 헬기들이 날아오릅니다.

산속에서는 산림청 특수진화대 등 1,300여 명이 물펌프와 갈고리를 이용해 산불과 지상전을 펼쳤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합천 산불은 발생 20시간인 오늘 오전 10시쯤 주불이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 "산불 특수진화대를 비롯한 전문 인력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산불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습니다."

이번 산불로 타버린 면적은 163ha, 축구장 230개에 달합니다.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6개 마을, 200여 명의 주민드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인터뷰 : 김윤진 / 마을 주민
- "마음이 막 두근두근하고 그랬어요. 계속 나가서 불만 쳐다보고…그렇게 밤을 새웠어요. 잠도 못 자고."

산림청은 헬기 10대와 800여 명의 진화대원을 현장에 남겨 뒷불 감시를 하는 한편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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