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병종 '생명의 꽃'·김윤신 '음양의 나무'…동서양 초월한 작품 속으로
입력 2023-03-09 19:00  | 수정 2023-03-11 20:07
【 앵커멘트 】
자연은 예술가들의 단골소재죠.
동양과 서양의 기법을 넘나들며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내는 대가들, 정설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화폭 한가운데 활짝 핀 붉은 꽃, 생명이 만개하는 순간을 표현했습니다.

힘찬 붓질과 아름다운 색채로 그려낸 자연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 인터뷰 : 김병종 / 작가
- "평생의 화두였던 생명의 에너지를 작품에 쏟아붓는 데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드럽게 번진 붉은 물감은 동양화인 듯, 한지를 덧대 만들어낸 질감은 서양화인 듯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2014년 시진핑 방한 때 김병종 화백의 작품이 선물로 건네지는 등, 그의 독자적인 화풍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종 / 작가
-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탈중국, 중국 문화권으로부터 벗어나고 비서구, 서구와도 다른 독자적인…."

거친 질감의 나무껍질과 부드러운 나뭇결, 나무가 지닌 본래의 속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한국의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은, 88살의 나이에도 직접 전기톱을 들고 나무와 돌을 깎아냅니다.

동양의 음양사상을 다루던 작품세계는,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뒤 남미의 색채를 녹여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신 / 작가
- "우리나라의 색감이 오방색이라면, 아르헨티나에도 비슷한 것이 있고…."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자연을 담아낸 작품들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김민승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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