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교통사고 외상없이 숨진 아내…육군 원사 추가 범행 정황
입력 2023-03-09 19:00  | 수정 2023-03-09 19:26
【 앵커멘트 】
육군 부사관인 원사가 어제(8일) 자신이 몰던 차량으로 벽을 들이받아 옆자리에 탔던 아내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조사를 해보니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숨진 아내의 몸에는 외상이 없었고, 사고를 낸 원사의 수상한 행동이 CCTV에 포착된 겁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빠르게 달리던 흰색 SUV가 굴다리 벽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차량은 뒷바퀴가 들린 뒤에야 멈춰 섭니다.

운전대를 잡은 육군 제8군단 소속 A 원사는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음주운전은 아니었습니다.

조수석에 탔던 아내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상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숨진 B 씨는 외상이 없었고, 사고에 앞서 A 원사가 모포로 감싼 B 씨를 조수석에 싣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겁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사고 장소 주변을 몇 차례 도는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B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처음에 우리가 (CCTV를) 봤죠. 모포를 들고 나오는 게 확인되니까…."

군사경찰은 A 원사를 긴급체포하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추가적인 범행 가능성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서우석 / 육군 공보과장
- "군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육군은 이 사건을 개인적인 일탈로 보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또,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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