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스크바서 한국인 유학생 흉기 찔려 중태
입력 2010-03-08 07:14  | 수정 2010-03-08 09:08
【 앵커멘트 】
어제(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습니다.
유학생 사망 사건이 있은지 불과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인데, 현지 경찰은 스킨헤드족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어제(7일) 오후 5시쯤 모스크바시 유고자빠드나야의 거리에서 모스크바 국립 영화대 3학년에 재학 중인 29살 심모씨가 흉기에 찔렸습니다.

심 씨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년 전 모스크바에 유학 온 심 씨는 교회 주일학교 마치고 생일을 맞은 교포 자녀와 노래방에서 나오는 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심씨가 아이들과 헤어지고 혼자 10미터 정도 걸어가던 중 흰 가면을 쓴 괴한이 달려들어 목을 공격하고 나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 상 외국인을 상대로 한 인종혐오 범죄자들, 스킨헤드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 검거에 나섰습니다.

심 씨가 사고를 당한 지역은 지난주에도 외국인 1명이 피살되는 등 외국인 대상 범죄가 자주 일어난 곳입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교환 학생으로 갔던 교대생 한국인 강 모 씨가 극동지역 바르나울시에서 집단 폭행으로 숨진 바 있어 현지 교민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