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토야마, 과거사 배상 용의 표명"
입력 2010-03-08 02:06  | 수정 2010-03-08 04:30
【 앵커멘트 】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보상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사실로 확인된다면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과거사 보상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보상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한 중진 의원에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혔다는 것인데 일본 총리로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그 진의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는 지난달 초 하토야마 총리가 미국의 한 중진 의원과의 면담에서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하토야마 총리는 일제 강점기의 강제징용·징병, 위안부 문제 등 민감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순차적으로 배상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회 측은 그러나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하토야마 발언을 전한 미 의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전직 총리들과 달리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습니다.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적극적으로 올바르게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측 유족들은 그러나 이번 총리 발언에 얼마나 진정성이 담겼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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