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명숙 전 총리 오늘 첫 공판
입력 2010-03-08 00:02  | 수정 2010-03-08 01:36
【 앵커멘트 】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늘(8일) 재판에 출석합니다.
정황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검찰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오늘 오후 2시 한 전 총리가 출석한 상태에서 첫 재판을 열어 증거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 전 총리는 구속 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한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쟁점은 곽 전 사장 진술의 신빙성입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2006년 곽 전 사장이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선임됐고, 이 과정에 한 전 총리가 개입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돈을 건넸다는 곽 전 사장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믿을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입니다.

특히 돈을 건넨 장소인 총리 공관의 구조와 만날 당시 옷차림 등을 고려할 때 거액의 현금이 전달될 수 있느냐를 놓고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재판부는 오는 2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을 현장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준 사람은 있고 받은 사람은 없다는, 전형적인 뇌물 사건.

법원이 곽 전 사장의 진술에 어느 정도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오는 6월 서울시장 출마를 앞둔 한 전 총리의 정치 생명에도 중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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