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국민소득 7.7% 감소해 3만 2,660달러…'하반기 성장 반등'
입력 2023-03-07 19:01  | 수정 2023-03-07 19:25
【 앵커멘트 】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2천661달러로 내려앉으며,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됐습니다.
원화가치가 많이 하락한 탓인데, 아무래도 우리 경제 체질이 대만보다는 약하다는 뜻이겠죠.
우리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부동산 시장도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며 낙관론을 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집계한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 2,661 달러.

전년 대비 7.7%나 감소했습니다.

2017년 3만 달러를 돌파했던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2021년 3만 5천달러에 이르렀지만 2년 만에 크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2003년 이후 20년 동안 앞서왔던 대만에도 역전당했는데, 한국은행은 환율이 급등한 걸 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최정태 /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작년의 경우 대만환율은 6.8% 상승했어요. 우리나라는 12.9% 상승했으니까 차이가 주로 환율 요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달러가 강세를 띠었다고 해도 원화 가치가 유독 많이 하락했을 만큼 우리 경제 체질이 취약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한국은행은 원화 기준으로는 1인당 국민총소득이 4.3% 늘어났다며, 정부가 제시한 4만달러 목표를 머지않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올해 하반기 성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경기가 조금 더 나빠지는 트렌드가 상반기까진 지속되겠지만 세 번째 분기부턴 조금씩 반등하지 않을까…."

이 총재는 또 3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4.5%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도 연착륙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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