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위 "구매자 선택 따라 당첨자 많을수도…추첨기·시스템 조작 불가"
제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664명의 2등 당첨자 등장으로 세간에서 로또 복권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하면서 정부가 ‘현실세계에서 조작은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6일) 복권위원회사무처는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합니다라는 자료를 내고 어떠한 경우라도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600명이 넘는 당첨자를 낸 로또 2등 추첨과 관련해서는 2등 당첨 확률은 136만분의 1로서 1057회차 판매량인 1만1252만 게임을 감안할 때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조합을 선택할 경우 당첨자는 83명 내외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현실에서는 구매자 선호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구매용지 번호배열 패턴 등 구매자의 선택에 따라 금번 회차처럼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적어질 가능성도 늘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복권위는 "이번 회차 2등의 경우 당첨된 664장 중 609장이 특정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무작위 확률 게임'인 로또에서 당첨자 수가 많아지는 현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복권위는 영국에서 2016년 복권 1등에 4천82명이 당첨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복권위는 '추첨기를 조작하거나 추첨 방송을 녹화하면서 특정 번호가 추첨되도록 한다'는 의혹, '추첨번호가 나오면 복권 발매 단말기나 시스템을 조작해 당첨 복권을 만든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복권위는 "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 아래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추첨 볼 무게·크기 등을 사전 점검한다"며 "복권 추첨기 및 추첨 볼은 경찰관 입회하에 봉인작업과 해제 작업을 진행하기에 누구도 임의로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판매점 복권 발매 단말기는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 마감되면서 발매 서버와의 연결이 차단돼 인쇄가 불가능하다"며 "그 이전 발행된 실물복권 번호 정보는 메인 시스템, 백업 시스템, 감사 시스템 2개에 실시간으로 전송·기록돼 이를 모두 조작하는 것은 현실 세계에서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또 시스템 개요 및 발매 흐름도/사진=연합뉴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