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성에 생명체가?'…일부 과학자 "증거 이미 다수 발견"
입력 2023-03-06 08:19  | 수정 2023-03-06 08:26
화성에서 발견된 속성작용 유래 광물 결정 / 사진=NASA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이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거나 과거에 살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이미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는 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차 '화성 로버'들이 찍은 사진을 근거로 삼은 주장입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사진에 화석이 된 해면과 산호, 곰팡이, 이끼 등 생명체의 흔적이 찍혔다면서 동료 연구자 심사 과정을 거친 논문 4편을 과학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아직 이런 주장에 대해 일부는 옛날에 화성에 생물이 살았음을 보여 주는 증거로 판명될 가능성이 있어 진위를 판가름하기는 이릅니다.

유인 화성탐사 계획이 실행돼 인간이 화성에 발을 디디거나 화성에서 채취된 물질의 샘플이 지구로 보내져 분석되기 전까지는 입증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루돌프 실드 박사는 이 논문들을 낸 연구자들을 대표해 텔레그래프에 "곰팡이가 땅에서 자라나 크기가 커지고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여 주는 사진들이 있다"며 이 사진들이 순차적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석 증거'라고 일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것들 중 많은 수는 화성의 적도 근처에 있는 대형 분지인 '게일 크레이터' 내에서 촬영됐습니다.

이 곳의 지형은 운석 충돌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한때는 물을 담고 있는 큰 호수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탈리아의 과학기술연구 지원·감독기관인 국립연구위원회 지질학부의 빈첸초 리초 박사는 곰팡이가 성장하고 있다거나 거미가 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거의 없다"면서도, "이제는 미생물 구조와 조류(algae) 화석의 존재는 확립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은 1950년대에 화성 대기에서 산소가 검출된 이래 끈질기게 제기돼 왔습니다.

많은 과학자는 이 산소가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화성 표면에서 물리적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거나 혹은 유인 우주선이 화성 표면에 착륙해서 사람이 탐사에 나서야만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2030년대 초에 화성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도 2029년까지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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