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또 2등, 한 곳에서 103장…조작설에 "우연의 일치"
입력 2023-03-05 19:30  | 수정 2023-03-05 20:09
【 앵커멘트 】
복권 판매점 한 곳에서 2등 당첨이 103건이나 나오는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요일임에도 이 소식을 듣고 모여든 손님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항상 제기되는 '로또 조작설'이 또 등장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복권 판매점.

추첨이 끝난 일요일에는 보통 손님의 발길이 뜸한데, 가게는 평소만큼 북적거립니다.

이곳에서 로또복권 2등 당첨자가 무더기로 나왔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와, 여기는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 2등이?"
-"그러게 말이에요."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2등 당첨자 수가 664명에 달했는데, 심지어 한 곳에서만 103건의 당첨이 나오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전민규 / 복권 판매점 주인
- "조금씩 많이 긁는 사람들이 있어요. 한 번에 와서. 다른 가게 태백에서도 (연락)오고 지방에서도 몇 군데 왔어요. 어떻게 그렇게 됐냐고. 처음이죠. 2등이 103명이 어떻게 되냐고. 그것참…."

소문이 확산하면서 먼 걸음을 한 손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황덕만 / 서울 성수동
- "(일부러 찾아오신 거예요?) 네 성수동이요. 뚝섬. 103명 나왔다고, 꿈같은 일이에요, 아주.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확인하러 왔죠."

2등 당첨금은 약 690만 원으로 직전 회차 2등 당첨금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103개 모두 한 명이 추첨했을 때 총 7억이 넘는 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1인당 구매 가능 금액이 10만 원까지라 한 사람이 모두 샀을 가능성은 작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작설'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패턴 집중현상이 있기 때문에…. 통계라든가 확률학자들이 보면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인데."

지난해 6월에도 1등 당첨자가 50명, 2013년 5월에는 30명이 나오며 '로또 조작설'이 제기됐지만, 그때도 기재부는 '우연의 일치'라며 조작설을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그 래 픽: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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