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높아지는 지방 건축물…초고층 상위 10 중 8개 서울 아닌 '이곳'
입력 2023-03-02 17:08  | 수정 2023-03-02 17:17
해운대 바다에서 본 엘시티/사진=연합뉴스
롯데월드타워 6년째 1위…부산 엘시티 등 2~8위 휩쓸어
서울 주택 늙어간다…2채 중 1채는 30년 이상 노후건축물


지방 건축물이 하늘로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해 30층 이상 고층 건축 허가 면적이 수도권에서 33% 줄었지만 지방에선 2배가량 늘었습니다. 또 전국 고층 건축물 상위 10위 중 8개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 있습니다.

오늘(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의 건축허가 면적은 1665만4000㎡로 전년보다 40.4% 늘었습니다. 증가 폭도 2021년(32.3%)보다 커져 2년 연속 확대됐습니다.

수도권의 30층 이상 고층 건축 허가 면적은 351만6000㎡로 전년보다 33%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1313만7000㎡로 98.5% 늘었습니다. 고층 건물 허가 면적 자체도 지방에 78.9%가 쏠렸습니다.


또 전국 고층 건축물 상위 10위 중 8개는 부산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로 2017년 준공 이후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2∼8위는 모두 부산 고층 아파트가 휩쓸었습니다.

2019년 지어진 부산 해운대 엘시티(101층·412m) 3개동이 2∼3위(타워A·B동이 공동 3위)였고,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3개 동(80·75·70층)은 각각 5·6·8위를 차지했습니다. 해운대 아이파크(72층), 부산 서구 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아파트(69층)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69층·318m)은 공동 9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런 가운데 서울의 건축물은 점점 늙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건축물 2곳 중 1곳은 준공 후 30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준공 후 30년 이상 건축물은 총 31만5820동으로 전체(58만1257동)의 54.3%를 차지했습니다. 2021년 50.4%에서 1년 새 3.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특히 주거용 건축물 중 노후 건물은 2021년 49.7%에서 지난해 54.3%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전국 기준으로는 30년 이상 된 건축물이 전체의 41.0%였습니다. 주거용 건물만 따져보면 30년 이상 건축물은 50.5%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상업용에선 31.0%, 교육 및 사회용에서는 22.9%로 나타났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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