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출 금리 2개월째 내렸지만…예대금리차 더 커졌다
입력 2023-02-28 19:00  | 수정 2023-02-28 19:38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은행권 대출금리가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예금금리는 더 많이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금리가 오르든 내리든 돈 버는 건 은행들뿐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예금은행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 연 5.46%로 전달보다 0.1%p 내려가며 2개월째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연 5.47%로 한 달 전보다 0.1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내려간 건 지난 2021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은행채 등 지표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금리 모니터링 강화 등 인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 더 많이 내려갔습니다.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이 진정되면서 1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83%로 전월 대비 0.3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63%를 기록하며 한 달 전보다 0.29%p 확대됐습니다.

각종 대출 규제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 "고금리에 의한 서민들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게 경영합리화로 일정부분 흡수하고, (금리)인상 폭이나 속도를 조절하면서 예대마진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지면서 은행권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어, 은행의 수익성과 공적 역할을 두고 논란도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새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