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흥행 vs 비평
입력 2010-03-05 17:28  | 수정 2010-03-06 10:34
【 앵커멘트 】
미국 영화계 최대의 축제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감독상을 둘러싼 경쟁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트 로커'의 캐서린 비글로우냐,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이냐.

영화계 최대의 결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비글로우의 저예산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캐머런의 공상과학 영화는 2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더욱 흥미를 더하는 부분, 이들이 한때 부부였다는 사실입니다.

일단캐머런 감독이 골든 글로브에서 감독상을 받아 1승을 먼저 거뒀습니다.


하지만, 비글로우는 미 감독협회로부터 감독상을 받아 비긴 셈입니다.

경쟁에도 두 감독은 서로에 대해 매우 우호적입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캐머런 / '아바타' 감독
-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는 늘 예술가로서 서로 존중해왔습니다."

▶ 인터뷰 : 비글로우 / '허트 로커' 감독
- "늘 좋은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이번 일은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대작 '타이타닉'으로 영화 역사를 다시 쓴 후 '아바타'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캐머런.

▶ 인터뷰 : 제임스 캐머런 / '아바타' 감독
- "두 영화 모두 다시 보러 가는 관객이 많았습니다. 관객과의 감정적인 연결고리가 형성돼야 가능한 일이죠."

화려한 기록에도 속단은 이릅니다.

배우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자신의 설 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는 컴퓨터그래픽의 공상과학영화의 손을 들어줄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각으로 7일,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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