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에 억류됐던 로버트 박, 정신병원 입원
입력 2010-03-05 17:08  | 수정 2010-03-05 18:37
【 앵커멘트 】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로버트 박 씨가 최근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입북 당시 국경에서 심한 구타를 당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미교포 선교사이자 대북 인권운동가인 로버트 박 씨가 북한에서 풀려난 뒤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박 씨의 신앙적 스승인 존 벤슨 목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 인터뷰에서 "부모와 지인들이 지난달 27일 박 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벤슨 목사는 "박 씨가 북한에 들어간 뒤 국경 지역에서 심한 구타를 당하고 새해 전에 평양으로 압송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불안 증세로 북한에서의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박 씨는 퇴원을 강하게 요구하며, 아무도 믿지 않고 있다고 벤슨 목사가 전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25일 북한 정치범 수용소 폐쇄 등을 주장하며 두만강을 건너 무단 입북해 43일간 억류됐습니다.

지난달 6일 석방된 박 씨는 베이징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면서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가지려 했던 기자회견은 박 씨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낀 지인들이 취소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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