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UG 사장도 아닌데 업무 보고받아"…원희룡 "예의주시"
입력 2023-02-24 12:00  | 수정 2023-02-24 13:20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오늘(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선임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만남'이 언급됐습니다.

HUG 차기 사장 후보 중 한 명인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최종 후보 의결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리기도 전에 HUG 임원들을 만나 업무보고를 받았다는 겁니다.

국토위원장을 비롯해 위원들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HUG 관리·감독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적절한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 "공공기관의 사장 내정설 보도가 나온 적은 있어도 사장 후보 공모자가 현직 부사장의 업무보고를 받고, 인사 지시를 내린 사례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감사관실을 통해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인사 절차 중이고 경쟁자들과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복잡한 맥락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HUG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5명의 사장 후보 중 한 명을 최종 후보로 정합니다.

이에 앞서 박동영 전 부사장은 이달 8일 이병훈 HUG 부사장을 만나고, 9일에는 기획조정실장, 인사처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가 업무보고 연장선이었으며 인사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이에 국토위원들은 재차 조속한 사실관계 파악과 적절한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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