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매독 성병 환자 폭증...알고 보니 원인은 '이것'
입력 2023-02-20 16:46  | 수정 2023-02-20 16:56
도쿄도 매독 환자 추이/사진=연합뉴스
데이트 매칭 앱 발달로 추정


도쿄신문이 오늘(20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내 매독 환자가 10년 동안 12배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의 매독 환자는 2012년 297명에서 지난해 3천677명으로 급증해 1999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남성은 263명에서 2천291명으로 9배로 늘었고, 여성은 34명에서 1천386명으로 무려 40배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매독 환자를 보면 남성은 20∼40대가 77%, 여성은 20대가 69%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이런 젊은층의 매독 환자 급증 원인으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의 보급을 꼽았습니다.

데이트앱을 통해 만나는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매독은 주로 성적인 접촉에 의해 퍼지는 세균성 감염병입니다.

감염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감염 부위에 발진 등이 생기지만, 3주 정도면 소멸합니다. 그 사이에 매독균이 전신으로 퍼져 3개월 정도 지나면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진이 생기고 이 역시 소멸합니다.

수년 뒤 심장과 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실명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도쿄도 담당자는 "증상이 없어져도 자연치유는 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면 안된다"며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도쿄도는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무료 매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도내 4곳에 검사 당일 결과를 알 수 있는 임시 검사장을 설치하고, 매독 감염 경험자의 인터뷰 동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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