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기 중 생리대 슬쩍 건넨 우즈, 비난 여론 일자 '사과'
입력 2023-02-18 14:05  | 수정 2023-02-18 14:09
사진=게티이미지, AFP
"소녀처럼 친다고 놀린 것…어리석은 행동" 비판 여론
"장난이었다…나쁜 의도 아냐" 사과


7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생리대로 장난을 쳐 비난 여론이 일자 사과했습니다.

17일(한국 시각)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 홀에서 우즈가 동반 선수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생리대를 슬쩍 건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에 토머스는 박장대소했으며, 두 사람은 아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생리대는 우즈가 자신의 티샷이 토머스보다 더 멀리 날아가자 토머스를 놀리려고 미리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AFP

하지만 해당 장면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USA투데이 칼럼니스트 크리스틴 브레넌은 "토머스한테 '너 소녀처럼 친다'고 놀린 건데, 15살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스카이스포츠 진행자 새러 스터크는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변호사이자 작가인 것 줄리 디카로는 "남자들은 이런 장난이 재미있을지 몰라도 여성을 모욕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우즈는 오늘(한국 시각) 2라운드를 마친 뒤 "장난이었다.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며 "어떻든 누구한테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편, 7개월 만의 필드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우즈는 컷 탈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즈는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습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공동 60위)로 컷 통과 예상 기준(1오버파)에는 턱걸이했지만, 일몰로 인해 14명의 선수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하며 컷 통과를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