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진상 측 "검찰이 '강력범 혼방' 거론하며 회유"…검찰 "악의적 프레임"
입력 2023-02-17 19:36  | 수정 2023-02-17 19:55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회유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면담 형식의 부적절한 조사와 회유, 변호인과의 이간질, 협박 등 헌법상 보장된 형사 변론권 침해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은 지난 2일 오전 정 전 실장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에 소환됐을떄, 조사 담당이 아닌 검사가 일방적으로 차담을 진행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변호인이 도착한 뒤 면담에 동석하자, 해당 검사는 정 전 실장에게 "본인을 위해 뭐가 좋은지 생각해야 한다. 진실을 진술해 달라. 면담도 구두 조사의 일환"이란 취지로 회유성 면담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이 "면담도 조사라면 조서로 남겨달라"고 요청하자 면담은 종료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밖에도 변호인이 조사 도중 화장실에 간 사이 담당 검사는 정 전 실장에게 "변호사 너무 믿지마라. 당신만 생각해라. 독방에서 생활하나. 그래서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형 선고되면 멀리 지방 교도소 가서 강력범들과도 혼방 생활을 할 수 있는데 괜찮겠냐"며 회유와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사가 회유나 협박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며 "정상적인 수사절차에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일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검찰 측은 "출석이나 조사를 거부하기도 한 정 전 실장을 회유,협박할리도 없다"며 "조서에 해당 경과가 정리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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