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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진상월드’ 진상 퇴치 군단 인터뷰 공개
입력 2023-02-17 13:11  | 수정 2023-02-17 13:12
MBN ‘진상월드’ 3MC (왼쪽부터) 손수호 변호사, 김구라, 박종석 전문의
방송 관전 포인트 ‘분노, 공감, 통쾌!’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의 ‘진상 퇴치 군단으로 나선 MC 김구라, 손수호 변호사,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피해자의 의뢰를 받아 직접 가해자를 찾아 나서는 ‘진상 추적단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충현의 답변도 들어본다. ‘진상월드는 제보 영상을 통해 진상을 고발·추적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17일에는 4회 ‘배달 진상 편을 방송한다.

‘진상 퇴치 군단 김구라×손수호×박종석의 진상 TALK!

Q. ‘진상월드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김구라) 기획 의도가 좋아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사회적으로 진상에 대해 환기를 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 진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거울 치료처럼 자기 모습을 보면서 치료가 되고, 피해를 본 사람들은 위로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손수호) 방송 출연 제의를 거의 다 거절했는데, ‘진상월드의 주제와 기획이 신선해서 이야기를 듣자마자 합류했다.”
(박종석) 분노와 갑질이 판치는 요즘, 억울한 일을 겪고도 해결할 곳이 없어 잠 못 자고, 한숨 쉬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분들에게) 공감과 위안이 되어드리고 싶다.”

Q. ‘진상월드의 다양한 사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구라) 1회 택시 편을 녹화하면서 별별 희한한 진상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특히 여성 승객이 술에 취해서 자기의 집인 듯 행동하는 모습은 좀 당황스러웠다. 결국 여성 경찰이 온 후에야 상황이 해결됐는데, 기사님들이 대부분 남자이다 보니까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난처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종석) 택시 편에서 조수석에 탄 외국인 남자 승객이 운전 중이신 남자 기사님의 허벅지를 만지며 유혹했다는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Q. 진상들의 모습을 담은 VCR 영상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김구라) ‘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하나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술을 마셨다고 해도 옷을 벗고, 대변을 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에 할 말을 잃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술을 많이 마신다고 생각했다.”
(손수호)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도 꾹 참고 묵묵히 일하는 피해자들을 보며 안쓰러움과 동시에 위대함을 느꼈다.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또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박종석) 단순히 진상을 넘어 명백한 범죄 수준의 사례도 많았다. 가해자는 발 뻗고 잘 자는데, 피해자만 억울함에 잠을 못 이룬다. 그 억울함을 위로하고 풀어드리고 싶다.”
MBN ‘진상월드 3MC

Q. ‘진상월드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김구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상 짓이 정말 다른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행위라는 걸 알고 진상들이 각성했으면 좋겠다. 진상 행동이 피해자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는 민폐 행동이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손수호) 진상을 찾아서 응징하면 좋겠지만 여러 한계가 있다. 법적 조치 역시 제한적이고 상당한 비용과 수고가 들어간다. 방송을 통해 진상 짓이 대단히 멍청하고 부끄러운 행동이며, 나중에 후회해도 기록과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널리 알렸으면 한다.”
(박종석) 우리 모두는 언젠가 누군가에겐 진상이었을 수도 있다. 거울을 보는 기분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진상월드의 관전 포인트는?
(김구라) ‘진상월드의 관전 포인트는 분노, 공감, 통쾌다. 진상 영상을 보면 시청자 대부분이 분노를 느낄 것이고,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하고, 가해자를 만나러 가는 코너에서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진상월드는 영상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든지 직접적으로 알게 될 거다. ‘진상월드를 보면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손수호) 현장 추적을 통해 진상을 찾아낼 수 있는지, 그 사람이 뭐라고 하는지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생업에 종사하며 실제 진상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직접 출연해서 속마음 털어놓으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도 하나의 포인트이다. 그리고 무심해 보이지만 대단히 날카로운 김구라 씨의 촌철살인 지적도 주목할 만하다.”
(박종석) 김구라 님, 손수호 변호사님, 정신과 의사인 저까지 세 명이 관전 포인트다. 변호사님과 저는 진상으로 생긴 피해자들을 누구보다 더 많이 만나고 상담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같이 화내고 속 시원히 욕해줄 수 있으면서 법적,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친구가 되려고 한다.”

‘진상추적단 조충현 탐정이 말한다!

‘진상월드 진상추적단, 방송인 조충현

Q. ‘진상월드에서 진상 추적에 나서게 된 이유는?
소위 진상이라는 그 사람들도 어느 가정의 구성원일 테고 블랙박스, CCTV가 모든 걸 지켜보는 세상인데 왜 그렇게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기사나 언론매체로만 진상 짓을 접해왔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그분들을 만나 왜 그랬는지, 잘못은 알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시작은 미약할 수 있으나 진상이라는 분들을 만나다 보면 대한민국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인정하는 성숙된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Q. 진상들을 직접 추적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안타깝다. 왜 그랬을까? 왜 그런 범죄행위를 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한다. 보통 음주 후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은데,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피해자 분들을 만나면 당시 상황들로 인해 몇 년이 지나도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진상월드의 관전 포인트는?
적나라한 영상을 보는 것 자체가 매우 자극적일 수 있으나, 영상을 시청자와 같이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블랙박스나 CCTV에 나왔던 진상들을 직접 만나보는 콘셉트도 새롭고 스릴 넘쳐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김수환 탐정과 제가 과연 진상을 만날 수 있을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7호(23.2.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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